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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숙 이미용 자원봉사자 엔돌핀 솟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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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진욱 작성일14-01-20 13:26 조회1,8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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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 솟는날
                                                            - 권미숙 이미용자원봉사자
 
매주 월요일이면 저는 광주공원노인복지관의 미용실을 찾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미용봉사를 하기 때문이지요.

안녕하세요?

빼꼼히 미용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벌써 어르신의 머리를 매만지고 계시는 황한섭 선생님과 양영태 선생님이 저를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어서오세요~

어르신들이 미용실내에도 밖의 간이의자에도 차례를 기다리고 계시내요.

월요일은 한주일의 시작이라 다른 날보다 많은 어르신들의 방문으로 저의 미용봉사자들은

더욱 바빠집니다.

언젠가 신문에 실린 글을 보았습니다.

정년을 하시고 70이 넘은 어르신이 소외된 노인들의 이용봉사를 하기위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격증을 따서 봉사하고 있다는 따뜻한 마음의 봉사자 사연이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저분처럼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미용을 해왔던지라 이제는 가진 기술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까 해서 시작한 봉사가 올해로 4년째가 되어 갑니다.

이제는 만나는 어르신들마다 반가운 인사도 나눕니다.

15일만에 꼭꼭 저를 찾아오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연세가 높지만 백발에 스포츠머리를 하시거든요.

항상 바른 걸음에 꼿꼿한 신체를 지니신 어르신은 늘상 이야기 하십니다.

“치아 관리를 잘해야 해요. 그리고 항상 바르게 걸어야 해요 그래야 건강해요~ 저 좀 보세요 이렇게 건강하잖아요?”
하시면서 양팔을 활기차게 흔들며 씩씩한 군인처럼 짧은 복도를 활보하십니다.

“그럼요. 어르신 참 좋으시겠어요~ 건강하게 사시니 보기 좋네요.”

저의 답에 어르신은 기분 좋아하십니다. 그리고는 저의 귀에 대고 살짝 이야기 하십니다.

“15일 후에 올께요~” 그래요 어르신 15일후에 반가운 모습 기대 합니다.

저는 한 달에 4번 건강해 집니다.

어르신들 덕분에 엔돌핀이 솟거든요. 제 손길을 기다려 주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머리를 매만져 주면 어르신들은 이야기 하시지요.

좋은 일 하니 복 받을 거라고~

감사합니다~  어르신, 저는 어르신들 덕분에 복 받을 일 해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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