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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노인복지관’은 노인들이 살 맛 나는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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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수연 작성일14-10-06 09:14 조회1,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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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무원 33년을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앞으로 90세 인생을 앞두고 30~40년의 인생을 이처럼 무기력하게 보낼것이냐?”는 지적을 받고, 나의 정체성에 대한 혼돈으로 한 동안 고민하던 중,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노인들의 성관련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노인들의 성문제를 젊은이 보다는 동년배가 상담하는 것이 소통이 원활하다고 판단하고, 전국시도에서 60~70대 노인 10명씩을 선발하여 교육할 때 나도 동참케 되어 교육수료 후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상담봉사를 하면서, 성문제 보다는 의외로 부부간, 자녀, 친구 등 주변의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더 많은 갈등을 가지고 정신적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노인들의 애환을 듣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마음을 달래주며 함께 해소방안을 모색하면서, 비록 적은 일이지만 실의에 젖었던 노인의 삶을 되찾아 주었다는 생각에 때로는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보람을 갖기도 하였다.
 특히 내담자가 인연을 끊지 않고 내가 상담봉사 하는 날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찾아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눌 때는 훈훈한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정을 느꼈다.
 우리 상담봉사자 11명은 내년부터 광주시내 노인복지관에 진출하여 보다 수준 높은 “동년배 노인상담봉사”를 하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한 광주공원노인복지관장 장현권 비오 수사님의 헌신적인 지도로 상담능력 함양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나는 이런 인연으로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북카페 봉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금은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에 전액 기부하게 된다. 주 2회 봉사지만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밝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자존감을 갖게 되어 봉사하는 날이 기다려 진다.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엔 귀여운 어린이가 찾아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주면서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라고 인사할 때는 뭉클한 감동과 더불어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이것이 세상사는 보람인 것을! 이제야 느끼고 산다. 
 광주공원노인복지관은, 울창하고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노인들의 능력 개발을 위해 휴대폰, 컴퓨터, 서예, 외국어 등 각종 교육은 물론, 회원들의 소질을 개발하여 아코디온과 기타연주, 합창단, 실버댄스, 당구, 장기, 탁구 등 동아리활동을 통한 자존감을 고취시키며, 의료서비스와 이발 및 파머 등의 도움을 주는 등 노인들에게 삶의 보람을 갖게 하는 명실상부한 우리지역 실버타운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아침 9시가 되기 전에 많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차며 행복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직원들이 기쁜 얼굴로 노인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볼 때, 이 시대를 함께 사는 같은 노인으로써 행복함을 나누어 느끼며, 어른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광주공원노인복지관 관장님과 직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지난 해는 물론 그 동안 여러 번 전국 최우수 봉사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우수기관에서 봉사하고 있음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진정 감사드리면서, 봉사하는 날이 내 인생의 봄 날로 생각한다.

2014. 10. 06. 마중물 북카페에서 박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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