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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시니어상담사 활동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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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형준 작성일16-03-18 21:04 조회1,3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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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자(광주공원은빛봉사단 마중물 시니어상담사)

 금융기관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다 정년퇴직 한 지금에도 쉬지 않고 분주하게 살아온 내게는 실감나지 않지만 금년 6월이 되면 경로우대라는 선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다.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노후를 설계하면서 첫 번째 목표로 봉사활동을 생각하고 이왕이면 자격을 갖춘 능력있는 봉사자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이 50이 넘어 야간대학 사회복지과에 입학하여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학교 수업에 빠지지 않으려고 매일 밤 10시가 넘어서 귀가하면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퇴직 후 양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3년 정도 급식 봉사활동을 했고 2013년 광주공원노인복지관과 인연이 되어 노인 성(性)상담사 양성과정을 공부하면서 사이버강좌를 통해 심리상담사 자격도 얻게 되었다. 2014년에는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시니어 상담사 양성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작년부터 동년배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상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광주YWCA 이사로 광주YWCA신협 이사장으로 여러 모임의 총무로 나름 바쁘게 활동하지만 신협 이사장 역할 다음으로 소중하게 참여하는 일이 바로 마중물 시니어상담사 활동이다.
정년이 되도록 몸 담아왔던 직장 안에 가정상담센터를 비롯한 여러 상담실이 있고 내가 하던 일들 속에도
저축, 보험, 대출상담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는 일을 경험했기에 상담이
생소한 일은 아니었지만 힘든 노후 생활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 짧은 시간의 상담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작년 말부터 1:1 사례관리를 하게 되었는데 평생 자녀들을 위해,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으나 원하는 대로 노년에 기쁨과 평안을 찾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3개월 정도 상담을 진행하면서 정서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만남을 반가워하시는 내담자의 모습을 보면서 상담사로서 처음으로 기쁨과 보람을 얻게 되었으며, 종결 후에도 친구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잘 해야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해 보았다.
 끝으로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중물 시니어상담사 활동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되어 지역사회 안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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