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 입사하여 법인 교육을 통해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관 견학을 통해 수도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또 수도회의 핵심 가치인 ‘환대’를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틸로건 병원부터 버튼홀, 센터폴리빙 등 3일간 기관견학을 하였는데 모든 기관에서 따뜻한 인사로 맞아주어서 낯선 느낌보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곳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찾아주어도 따뜻하고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환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아일랜드의 복지 시스템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세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같은 경우는 단지 병원에서 환자의 정신 질환에 대한 진료를 하고 처방을 해주지만 아일랜드 같은 경우에는 정신질환자에게 정서적, 신체적 지지를 해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병원 안에서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팀을 이루어 손님들에게 각각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도 저렇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병원이라는 느낌이 아닌 명절이라서 대식구가 모여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관 견학 마지막 날 방문했던 그룹 홈에서 만난 한 손님이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며 밝게 웃는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제 인생에 있어서도 항상 마음에서 우러나는 ‘환대’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