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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북카페 ‘500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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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다운 작성일19-12-20 15:07 조회1,3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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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북카페 매니저 최한민

 낮선 어르신 한 분이 오셔서 “커피 한 잔 주시오. 한 잔에 얼마요?” 하시기에 “500원입니다.” “그 것 받아서 살림에 보탬이 되겠어요?” 하셨다. 잘 모르시는 어르신이라 우리는 봉사자이고 수익금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드린다고 말씀드린 일이 생각납니다.
 우리 복지관 어르신들이 한 잔, 두 잔 드시고 모은 500원의 작은 돈이 모여서 2019년 900만원이나 모이게 되었고 이 돈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이루고 싶은 꿈 많은 청소년 17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었다는 결과를 보고 매니저로서 카페에서 봉사한 보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그 장학금이 꿈을 이루는 씨앗이 되어 10년, 20년 후에 열매를 맺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장학금 뿐 만 아니라 1·3세대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생일지원, 어린이날 행사, 천연염색과 캠핑 등 문화탐방, 영화 및 뮤지컬 관람의 문화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푸른 꿈을 키워나가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영화 관람을 할 때 나와 파트너가 된 어린 여자 꼬마와 나란히 영화 관람을 할 때 그 아이의 말과 붙임성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할아버지 화장실 가고 싶어요.” 라고 한 여자 아이의 말에 혼자 보낼 수 없어서 손을 잡고 화장실을 데려다 준 일이 생각나고 그 아이가 보고 싶습니다. 착하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겠지...
  북카페 봉사를 하면서 생각나는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쌍화차 한 잔 하시는 택시 기사님들, 6.25 참전 용사 어르신의 전쟁 이야기, 친한 친구끼리 만나서 차를 마시는 아름다운 모습들, 그 중에서도 북카페에 많은 기여를 해주시는 단체 손님(합창, 컴퓨터, 서예 등)이 오시면 바빠도 기분이 날아 갈듯 그 분들에게 정성을 다합니다.
  이 모든 분들의 사랑과 나눔이 있었기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그 동안 북카페를 이용해 주신 어르신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꿈과 희망이 있는 지역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마중물 북카페를 이용해 주신 모든 어르신과 함께 500원의 기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원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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